상황버섯은 늙은 뽕나무에 열리는 버섯 종류로 중국 고서인 '봉황록'엔 죽은 사람도 살리는 효능을 가진 '불로초'라고 나와있습니다. 동의보감에는 장출혈을 비롯해 복통, 하혈, 냉대하 완화에 도움이 되는 버섯으로 어혈을 풀어주고 염증성 질환에 뛰어난 효능을 보이는 약재로 기록되어 있고요. 현대인들에게는 항암식품으로 알려져 있죠. 상황버섯은 황갈색을 띠며 뽕나무를 비롯해 버드나무, 자작나무 등의 활엽수의 나무줄기 혹은 그루터기에 자생합니다. 그중 뽕나무 줄기에서 자생한 상황버섯이 최고로 여겨지며 반원 모양, 둥근 갓 모양 등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상황버섯의 효능은 풍부한 베타글루칸 성분으로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뛰어난 항암효과를 지닌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 버섯학회지에 따르면 상황버섯을 꾸준히 섭취한 암환자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수명 연장 효과가 1.8배 이상 상승되었다고 하는데요. 면역세포인 NK세포를 2.5배 이상 활성화해 비정상 세포의 증식을 억제, 면역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더불어 혈관의 염증을 개선하며 콜레스테롤 LDL 수치를 낮추기 때문에 심장병 예방은 물론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에도 탁월한 효능을 지녔습니다.
앞서 한 번 언급한 상황버섯의 '베타글루칸' 성분은 지질대사를 개선해 항비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다이어트하는 분들에게도 아주 이로운 버섯이라고 할 수 있으며 식후 혈당 상승을 막아주기 때문에 당뇨 있는 분들에게도 좋은데요. 충북대 식품공학과에서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베타글루칸을 2주간 섭취한 당뇨병 쥐의 경우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혈당 농도가 35%에서 42% 정도 가량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비단 병이 있는 분들에게만 좋은 것은 아닌데요. 상황버섯에는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놀이 100g당 31.72g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영지버섯의 6.4배, 표고버섯의 31.7배에 달하는 양이고요, 꾸준히 섭취하면 각종 질병의 예방은 물론 노화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이렇듯 상황버섯은 정말 많은 면에서 장점이 많은 버섯입니다. 자연에서 나온 재료이기 때문에 약과 달리 큰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도 없어 더욱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어떤 재료든 과하면 독이 되는 법이죠.
상황버섯은 찬 성질을 지녀 평소 열이 많은 분들에게 더욱 적합하나 몸이 많이 찬 분들의 경우엔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약성이 강해 과다복용을 할 경우 두통, 어지럼증, 속 쓰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니 적당한 양을 지켜 섭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상황버섯은 100g 당 32kcal이며 영지버섯 끓인 물과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합니다. 좋은 상황버섯을 고르는 법은 20-30g 이상인 것으로 선명한 노란색을 띄며 물렁한 것보다 딱딱한 것이 좋습니다. 손질법은 흐르는 물에 씻어 이물질을 제거한 후 물기를 잘 닦으면 끝이고요. 상황버섯 보관법은 통풍이 잘되며 건조해서 습기가 업고 서늘한 야외에 하면 되는데요. 한번 달인 상황버섯은 쉽게 상할 수 있으니 냉장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상황버섯은 특유의 약효로 인해 주로 차로 많이 이용되는데요. 요즘엔 상황버섯분말로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상황버섯가루(분말/추출물)는 물에 잘 녹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흡수가 잘 된다고 해요. 상황버섯 하루 적정(권장)섭취량은 3.3g 정도로 티스푼으로 한 스푼 정도만 물에 타서 마시면 된다고 합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식약처 인증 제품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는 것!
또한 버섯의 맨 아래 뿌리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균사체' 활용여부를 참고하면 더욱 좋은데요. 버섯의 몸통부분인 '자실체'보다 균사체부분에 항암/면역강화 등의 성분이 50-60배 정도 더욱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이상 상황버섯의 효능, 먹는법(분말/끓이는법), 보관법, 주의할 점(부작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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